건강정보 15

[갑상선암수술 #15] 갑상선 마지막(?) 이야기

3년이 지난 시점에, 그날의 일기들을 다시 복기해보면서 많은 생각이들었다. 그 날의 수술은 나의 많은 것을 바꿀 것 같았지만, 또 여전히 관성에 의해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열심히 살다가도.......동력을 잃고. 또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다가 다시 동력을 잃고. 그런 날들의 반복이랄까... ㅎ(반성하자!!!)다행히 봄,여름,가을에는 목의 경직은 거의 없어졌다 할 정도로 좋아졌다.  다만 여전히, 아주 피곤한 날 어깨와 목이 많이 뭉치고, 한겨울 추운 날이 되면 더 목 주변이 뻐근하다. 이건.... 이제 앞으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증상(^^) 인 것 같다. 수술 3년 후 변화...1. 살이 쪘다.?!?!?  신지로이드 열심히 꾸준히 먹으면 괜찮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살이 좀 붙었다...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14] 신지로이드,안녕?

결국은 남아있는 반쪽이의 기능이 떨어져있는 상태라 약을 처방받았다.나의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고.. 한없이 가라앉고... 몸이 붓고...얼굴이 거칠했던 것이.. 보이지 않는 호르몬의 영향이었구나. 호르몬의 힘(?)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한바탕 제대로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몇 밀리그램 되지 않았을 그 녀석(?)에게 보이지 않게 휘둘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약간 존심(?)도 상하면서. 역시 멘탈은 몸에 종속되는건가 싶은 마음에 그동안 살펴왔던 몸철학. 몸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들에 더 솔깃하게 된다. ​몸 vs 멘탈​그간 정신력과 마인드가 몸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기제라고 생각했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암을 극복하고. 공황장애나 우울을 인지치료로 성공하고. 그런 이야기들이 삶 속엔 언제나 떠..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13] 수술 3-4주차, 부서지는 몸...변화가 필요해!

오늘은 수술 3주차. 잠을 못자고 긴장하거나 피곤하면 목땡김이 좡난이 아니다 ㅜ 목운동을 해주기는 해도 생각보다 효과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 ㅜ​오늘은 하루가 아침부터 가득찼다. 8:30 아이들을 등원시키자마자, 재택근무때문에 일이 가득 차 있던 날이었다. 나의 투병(?) 소식을 듣고 달려온 교회 언니들. 반찬과 먹을거리들을 싸오셨다❤️ 태영이 다람쥐반 선생님과 동료아기 엄마들 ㅎㅎ 신앙. 교육과 삶, 다이어트까지 ㅋ 전방위적인 대화를 나눔 ㅋ오후 회의를 마치고, 아이들 픽업해 태권도에 내려다주고.... 분주히 움직이다집에 와서 겨우........ 잠시 누웠다 ㅜ 만보걷기도 여유가 있을때나 하는거고 앉아있을 기력도 없어 누웠다. 충전이 필요..... 쉬다보니 한시간이 금방 ㅜ 아이들이 돌아온다.저녁..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12] 수술 15일차, 아픈엄마와 상처받은 아이들

지난 주말, 거의 2월 내내 친정에 있었고 확진자 천명에 육박하던 그 겨울도 내내 연남동에 있었는데 방학이 끝났음을 인지하고 다시 생활터전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친정엄마가 해주는 맛난 음식도 편한 생활도 빠이.... ㅜ난 왜 그리 눈물이 났을까. 집에 오는 길에 엄마 생각하며 집생각을 하며 꺼이꺼이 울었다...^^;;;;;;;;; 집은 편안한 장소여야 하는데. 나의 이 곳 집은... 나를 압박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 편치 않은 곳인 것 같기도 하다. 졸업. 공부. 어쩌면 취업. 그리고 육아와 최근엔 교육까지. 내 시간이라고는 없는 이 짜여진 틀 속에서 태워가며 살아왔던....난 좀 덜 행복했던 사람이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 조금 놀랐다.아이들이 싸울때 대응도 힘들다. 다만 소리를 지르던(?)..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11] 후유증 + 첫 외래!

어제부터 목이 심하게 붓는다. 압박붕대의 부재로 붓는건지. 부어서 압박을 해줘야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땅땅하게 부어올랐다. 우째야 하지....내일 어차피 외래가 있으니, 기다릴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뛰쳐가야 하나 ;;;;;(그래서 바로 뛰쳐갔다!! ㅋㅋㅋ 나는야 건강염려증;;)목이 너무 부어올라서; 원래 목이 부어오르고 숨이 차면 응급상황이니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했었기에. 당장 숨이 넘어갈 것 같진 않았지만 더 부어오르면 장담할 수가 없으니... 휴... 근데 급하게 간 암병동의 이비인후과 치료실에서는 인턴인지 누구인지 모를 슨생님이... 대기하고 있다가 내 목을...바늘로 찔러보겠다며 찔렀는데........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물이 찬게 아닌거 같으니 전공의 선생님께 연결해드..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10] 열흘만에 첫 샤워!!! ^^

오늘은 학교를 걸어다녀왔다. 벌써 봄이 온 것만 같다. 한 번 걸어다녀 오는 길을 체크해보니 7천보 거리정도 되는 듯^^ 날이 좋아지면 앞으로도 쭉 아이들 등원길, 나의 등교길을 계속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는길 가는길 하정우의 "걷는사람 하정우"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사실 태어나 오디오북을 처음 들어본다. 만보걷기 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오디오북 듣기를 잘 한 것 같고, 오디오북 중에서도 하정우의 책을 선택한 것은 정말 더 잘 한 것 같다. 걷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이고, 그걸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으며, 어떤 Tip이 있는지까지 들을 수 있다. 걸으면서 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라니... 세상이 이런 점에서 참 좋아졌다 느낀다. 덕분에 한시간 반정도의 산책길이 새로..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9] 수술 6-7일차. 멀티가 힘든 체력 그러나 걷기!!

흠. 생각해보니. 난 퇴원하고 3-4일차부터 운전을 했던거 같다. 어제는 당근으로 물건도 사고, 스벅 DT도 갔었고...;;; 오늘은 가족들을 다 데리고;;; 공원까지 드라이빙;;;운전은 뭐랄까. 내 인생에 엄청나게 당연한(?) 디폴트라서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운전도 사실은 굉장히 긴장과 관련이 있을것 같음...*나의 상태: 몇일 전만큼은 아니지만. 침 삼키면 목과 귀가 아프면서. 목이 경직된 느낌이 여전히 든다. 목마사지는 수술 2주 후부터 하는 것이 정석이기때문에 일단 참고 있는데 귀와 얼굴까지 긴장이 확장되는 거 같은 이 느낌이 매우 불편..오랫만에 당근으로 책상을(?) 하나들였다. 무거운 책상을 나의 아바타처럼 움직이며 날라준 남표니고마워~~~원래 컨디션이면 이렇게 치우고나서 남산타워 가서 구경하..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8] 수술 5일차. 후유증으로 병원GoGo ㅜ.ㅜ (수술 전 미리 꼭!! 알아야 할 사항들!!!!)

하아. 분명히 수술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막판에 목소리까지 터져서(!) 이게 왠일이냐 이제 복직도 할 수 있겠다 싶어 신이 났던 것이 정말 어제였다.그런데 아침에 보니 목이 많이 부어있었고, 기도가 좁아지기라도 한 듯 ㅠ 숨을 쉬기가 너무 힘들었다. 숨쉬기 힘들면 응급상황이니 응급실로 오라고 했었는데.... 가슴에 물차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에폭시였나... 예전에 다이어트 할 때 피부에 집어넣던 이산화탄소;; 그게 쫙~ 들어가면 피부가 들뜨면서 막.. 내부가 팽창하면서... 아플정도로 빵빵해지는 그런 경험을 했던 적이 있는데....편도쪽에 그런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어서... (뻗쳐있다 그래야하나... 근육이 경직되었다 해야하나;;)​일단 외래로 고고.... 외래에는 치료실이 있었는데,..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7] 수술 4일차. 산책을 나가다.

원래 외모에 큰 관심도 없고, 피부 트러블 같은거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수술 후 외상(!)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입술은 다 터져버리고. 입술과 턱 사이는 무지막지하게 찢겨있고;;목 피부는 다 들어올려져 있는 그런... 상황들을 목도하니...의학이라는 이름의 폭압(ㅠㅠ) 앞에 무릎 꿇었던 내 몸이 너무 불쌍해지는 거다.내 몸을 내가 사랑하고 내가 아끼지 않으면 어쩌겠누.. 하는 생각이 들며 오랫만에 나에 대한 애정이 살짝 샘솟았다. 어제 밤, 오늘 아침까지 기침을 엄청나게 해댔다. 목이 아플 지경.... 진통제를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침 삼킬 때 목이 아프더라... 그래서 계속 따뜻한 유차자(유자가 염증에 굉장히 좋다더라)와 배도라지즙(기관지에 좋다하니)을 번갈아 마셔..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6] 수술 3일차. 수술은 끝났지만, 나의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

월요일 점심때 수술을 하고나서. 목요일이 되었으니 겨우 3일차다. 근데 나는... 무지하고 무방비한 느낌으로다가.. 덩그러니.. 집에 와 있네 ㅠ​약을 잊지 않고 챙겨먹고 있다. 5종류정도 되는데. 위장약. 항생제. 진통제. 거담제. 스테로이드 정도. 압박붕대를 하면 물 마시는것도 고통이다. 한번은 약을 먹다 목 어디께에 걸린거 같아서;; 압박붕대를 풀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도. 집에 와서 몸무게를 재보았다.헉.............?!?!?!?예상했던 몸무게보다 5kg정도는 빠진 상태였던 것!!! 이건 뭐.........수술 다이어트잖아?!?!?!? 이러다 십의 자리가 금방 바뀌겠는데 싶어 괜히 신나기도 했다 ㅎ(철 없는 것;;;; ㅎㅎㅎㅎㅎ)근데 이렇게 좋아할 게 아닌 것이.... 이렇게 몸이 축나 ..

건강정보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