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6

[갑상선암수술 #10] 열흘만에 첫 샤워!!! ^^

오늘은 학교를 걸어다녀왔다. 벌써 봄이 온 것만 같다. 한 번 걸어다녀 오는 길을 체크해보니 7천보 거리정도 되는 듯^^ 날이 좋아지면 앞으로도 쭉 아이들 등원길, 나의 등교길을 계속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는길 가는길 하정우의 "걷는사람 하정우"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사실 태어나 오디오북을 처음 들어본다. 만보걷기 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오디오북 듣기를 잘 한 것 같고, 오디오북 중에서도 하정우의 책을 선택한 것은 정말 더 잘 한 것 같다. 걷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이고, 그걸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으며, 어떤 Tip이 있는지까지 들을 수 있다. 걸으면서 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라니... 세상이 이런 점에서 참 좋아졌다 느낀다. 덕분에 한시간 반정도의 산책길이 새로..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9] 수술 6-7일차. 멀티가 힘든 체력 그러나 걷기!!

흠. 생각해보니. 난 퇴원하고 3-4일차부터 운전을 했던거 같다. 어제는 당근으로 물건도 사고, 스벅 DT도 갔었고...;;; 오늘은 가족들을 다 데리고;;; 공원까지 드라이빙;;;운전은 뭐랄까. 내 인생에 엄청나게 당연한(?) 디폴트라서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운전도 사실은 굉장히 긴장과 관련이 있을것 같음...*나의 상태: 몇일 전만큼은 아니지만. 침 삼키면 목과 귀가 아프면서. 목이 경직된 느낌이 여전히 든다. 목마사지는 수술 2주 후부터 하는 것이 정석이기때문에 일단 참고 있는데 귀와 얼굴까지 긴장이 확장되는 거 같은 이 느낌이 매우 불편..오랫만에 당근으로 책상을(?) 하나들였다. 무거운 책상을 나의 아바타처럼 움직이며 날라준 남표니고마워~~~원래 컨디션이면 이렇게 치우고나서 남산타워 가서 구경하..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8] 수술 5일차. 후유증으로 병원GoGo ㅜ.ㅜ (수술 전 미리 꼭!! 알아야 할 사항들!!!!)

하아. 분명히 수술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막판에 목소리까지 터져서(!) 이게 왠일이냐 이제 복직도 할 수 있겠다 싶어 신이 났던 것이 정말 어제였다.그런데 아침에 보니 목이 많이 부어있었고, 기도가 좁아지기라도 한 듯 ㅠ 숨을 쉬기가 너무 힘들었다. 숨쉬기 힘들면 응급상황이니 응급실로 오라고 했었는데.... 가슴에 물차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에폭시였나... 예전에 다이어트 할 때 피부에 집어넣던 이산화탄소;; 그게 쫙~ 들어가면 피부가 들뜨면서 막.. 내부가 팽창하면서... 아플정도로 빵빵해지는 그런 경험을 했던 적이 있는데....편도쪽에 그런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어서... (뻗쳐있다 그래야하나... 근육이 경직되었다 해야하나;;)​일단 외래로 고고.... 외래에는 치료실이 있었는데,..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6] 수술 3일차. 수술은 끝났지만, 나의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

월요일 점심때 수술을 하고나서. 목요일이 되었으니 겨우 3일차다. 근데 나는... 무지하고 무방비한 느낌으로다가.. 덩그러니.. 집에 와 있네 ㅠ​약을 잊지 않고 챙겨먹고 있다. 5종류정도 되는데. 위장약. 항생제. 진통제. 거담제. 스테로이드 정도. 압박붕대를 하면 물 마시는것도 고통이다. 한번은 약을 먹다 목 어디께에 걸린거 같아서;; 압박붕대를 풀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도. 집에 와서 몸무게를 재보았다.헉.............?!?!?!?예상했던 몸무게보다 5kg정도는 빠진 상태였던 것!!! 이건 뭐.........수술 다이어트잖아?!?!?!? 이러다 십의 자리가 금방 바뀌겠는데 싶어 괜히 신나기도 했다 ㅎ(철 없는 것;;;; ㅎㅎㅎㅎㅎ)근데 이렇게 좋아할 게 아닌 것이.... 이렇게 몸이 축나 ..

건강정보 2024.11.16

[갑상선암수술 #2] 현재 상태와 수술방법에 대한 진지한(!) 논의

흐린 2월의 날이었다. 로얄층(?) 창가자리 배정완료!!^^날씨가 그닥 좋진 않지만 맨날 두아들과(?) 맘편히 살려고 1층살이만 하다보니 탁 트인 시야에 탄성이 절로 나오네 ㅎ   오자마자 불꺼진 이비인후과에 호출되어 성대사진을 한 장 찍고 내 현재 상태와 수술방법에 대한 진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더 심각한 상황이어서 상담하는게 살짝 우울했던 시간.상담해주던 레지던트인지 인턴인지 하는 친구가 말하길. 아주 착한 유두암이 아니고 여포암같은 이상한 아이가 발견됐다라던지... 근데  상황이..열어봐야 안다(!)고 말을 하는 상황이라던지. 본인이 볼때 여기 오시는 환자 중에 이렇게 큰 모양은 처음 봤다...라던지....애초 이야기했던 반절제보다 더 많이 할 수도 있다라는....  ..

건강정보 2024.11.15

[갑상선암수술 #1] 세브란스 병원, 입원수속

갑상선에 뭔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결혼 전이었다. 2mm 아주 작은 존재로 시작했는데, 매년 조금씩 크기가 커지더니 급기야 잘 때 누우면 혹때문에 숨을 쉬기가 힘들 정도였고, 불룩 튀어나와 살쪄보이기까지... ㅎ 왠만하면 몸에 칼대기 싫어서 함께 살아가자 토닥토닥...하고 있었는데 1년에 한번씩 하는 검사에서 크기가 많이 커졌고(출산 이후 급기야 7cm 정도까지 커짐...), 결국 조직검사 결과 암소견이 나오게 되었다. 세브란스 병원 고윤우 교수님께 수술을 받기로 했다.갑상선암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다. 일단 분화암인 유두암, 여포암 그리고 미분화암으로 나뉜다. 1.유두암(papillary thyroid cancer)유두암이란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발생한 갑상선암의 ..

건강정보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