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갑상선암수술 #15] 갑상선 마지막(?) 이야기

자곡동감성쟁이 2024. 11. 16. 17:46

3년이 지난 시점에, 그날의 일기들을 다시 복기해보면서 많은 생각이들었다. 그 날의 수술은 나의 많은 것을 바꿀 것 같았지만, 또 여전히 관성에 의해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열심히 살다가도.......동력을 잃고. 또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다가 다시 동력을 잃고. 그런 날들의 반복이랄까... ㅎ(반성하자!!!)

다행히 봄,여름,가을에는 목의 경직은 거의 없어졌다 할 정도로 좋아졌다.  다만 여전히, 아주 피곤한 날 어깨와 목이 많이 뭉치고, 한겨울 추운 날이 되면 더 목 주변이 뻐근하다. 이건.... 이제 앞으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증상(^^) 인 것 같다. 

수술 3년 후 변화...

1. 살이 쪘다.?!?!?  신지로이드 열심히 꾸준히 먹으면 괜찮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살이 좀 붙었다. 수술 후유증이라기보단;;; 내가 내몸을 열심히 톺아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음 ^^;다시금 마음을 먹고 건강을 좀 관리해줘야 할 것 같다.

2. 신지로이드를 비타민처럼. 익숙해졌다. 별 부작용은 없는거 같긴 한데.... 일주일정도 잊어먹고 안먹는 때는.... 좀 몸이 무겁고 붓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도 핟가;;;; 어느때는 매일 먹기도 하고... 지금은 좀 게을러져서 2-3알씩 2-3일만 먹기도 한다. 근데....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는게 아무래도 좋은 것 같다. 앞으로는 다시 습관을 재수정해서 매일 먹는 것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

수시로 목운동하는거랑. 참!!! 마사지가 참 도움이 되었다. 

만일 수술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나처럼 쓸데없이 걷기(?)하지 마시고 ㅋㅋㅋ (물론 걷기도 도움은 됐겠지만;) 2주 지나고나서 집중적으로 마사지 주 3일 빡세게 받기를 추천한다. 애기낳고 산후조리하듯, 수술하고도 조리가 필요한데,나는너무 빨리 일상에 돌아오면서 나를 제대로 충분히 챙기지 못했던 것 같다. 

꼭 꼭!!!! 마사지하고, 자기 스스로를 많이 만지고, 신경쓰고, 챙겨주길 바란다. 

 

그리고 마음을 긍정적으로 갖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온갖 걱정에 불안함에 예민보스에... ㅎㅎㅎㅎ 글을 쓰며 좀 부끄럽기도 하더라;;;;;;; 이미 먼저 지나온 1인으로서 해줄 수있는말 하나는.... 그래. 결국. 나중에 다 지나가더라. 정말 다 지나가더라. 힘든 것들 잠시만 잘 참고 넘기면, 편하고 건강한 시간들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힘들어하지 말라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내 앞을 먼저 지나간 선배들도 다 그랬다고!!! 2-3년 후에 멀쩡하게 잘 살고 있더라고... ㅎ 그렇지만 그 당시에느느 정말 힘들고 불안한거 맞으니가... ㅎ 아픈 나에게 (혹은 당신에게) 나타날 수 있다면 안아주고 싶고, 힘낼 수 있도록 애플워치(!)도 사주고 싶고... ㅎㅎ 컴퓨터 그만하고 나랑 같이 걷자고 손내밀어주고 싶다. 그렇게 위로해주고 싶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웃고, 바쁘게 지내면 좋을 것 같다.